[강다연의 미술 배우기] 간략하게 살펴보는 유화표현기법 유화기법의 트러블①

▲ Auguste Renoir(르누아르), 잠든 여인, 1875~1877, 파리 루브르박물관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지난 시간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물감 파트를 다루어 보았다. 오늘은 유화기법의 트러블도 나누어 함께 살펴볼 것이다. 이후에는 화가들의 작품을 간략하게 1~2파트로 확인하면서 유화표현기법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번달 ‘유화기법의 트러블’을 살펴보면 모든 진도가 마무리가 된다.


다음 달에는 유화표현기법을 기반으로 함께 보면 좋은 화가들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후 전시회 감상문으로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우선 남은 파트들도 잘 마무리해서 이 시리즈를 본 여러분들이 앞으로 종종 소개하게 될 전시회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끝까지 함께하길 바란다.

진도를 들어가기 전에, 우리의 루틴대로 오늘도 복습을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다. 질감의 표현, 마티에르, 플레이트, 필버트, 오벌세이브, 브라이트 등의 평붓, 페인팅 나이프, 팔레트 나이프, 스크래퍼 등의 나이프, 추상, 임파스토, 그라시, 플라트르(스컴블), 프로티, 스푸마토, 그라데이션, 점묘, 광택없는 마티에르, 터치, 선, 면, 양감, 입체감 그리고 특수한 마티에르, 콜라주, 물감까지 보았다.

나이프라든가 붓의 종류의 이름이 많지만, 용어들만 적어서 보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중간에 우연히 나의 칼럼을 접하였을 여러분과, 처음부터 함께한 여러분이 칼럼의 양에 압도되지 않기를 바라서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그동안 잘 해오고 있으니, 끝까지 잘 마무리 해보도록 하자.


먼저, 유화기법의 트러블 중 ‘균열’에 대해 알아보자. 균열은 금이 간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이 균열은 깊이와 형태에 따라 호칭이 다른데, 그 호칭을 살펴보려 한다.

화면에 생기는 가는 균열을 ‘헤어클라크’라고 부른다. 물감 표면의 잔금이 생기는데 보다 깊고 폭이 넓은 균열을 ‘클레징’이라고 하며, 악어 무늬 같은 ‘악어금’도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하게 불리는 균열이 있는데, 간단하게 세 가지 정도만 외워두면 좋다.

그렇다면 균열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물감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덧칠하게 되는 물감의 오일의 양이 적거나, 물감층이 반쯤 건조된 상태의 경우 균열이 생기기 쉽다. 다라서 건성 오일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또 터치한 작업에서 생긴 깊은 홈은 균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굴곡이 심한 임파스토에 주의하여야 한다. 작업 과정도 중요하지만, 정성스럽게 작품을 만든 이후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보관 시 온도차가 적고, 습하지 않은 곳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과 더불어 그 표현 기법과 용어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표현한 것을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스케치와 컬러라고 해도, 작업을 할 당시의 감정과 생각의 온도를 그대로 담아내기란 쉽지 않기에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다뤄져야한다. 그리고 그 작품을 누군가 소장하게 될 때에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잘 보관될 수 있게 마무리하는 것도 작품에 임하는 작가로서 지녀야할 책임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취미로 그린 그림, 습작 등도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한 만큼 잘 보관하여 후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대부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좋은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다음 시간에도 트러블에 대해 이어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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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미술 배우기] 간략하게 살펴보는 유화표현기법 유화기법의 트러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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