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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

[유정의 문자가 있는 예술] 문자가 있는 예술의 2차 작용, 인문학적 가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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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거진=유정 작가] 인문학적 가치란 무엇인가? 낱말을 쪼개어 살펴보자.


달리 말해 인문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낸 이유는 다음으로 일축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나은 인간의 삶을 위해.

이에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이자 매개 중 하나로 ‘예술’을 들였다. 나라, 문화, 환경 등에 따라 예술을 표하는 다양한 방법이 생겨났고, 우리 전통에는 ‘문인화’가 있었다. 끊임없이 성인의 고전을 답습하고 생각하며 확립한 자신의 가치관을 자연사물의 형태를 빌어 그려낸 것이다.


이러한 선조들의 문인화는 다시 고전이 되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달된다. 단순히 역사적 자료로 남는 것이 아닌, 삶의 지침이나 방향성을 배울 수 있는- 고전의 역할을 상기하며 아래 작품을 보자.


▲ 김정희 필 세한도, 1844년, 23㎝ × 69.2㎝, 종이에 수묵, 국립중앙박물관

▲ 김정희 필 세한도 발문(세한도 일부), 1844년, 종이에 수묵, 국립중앙박물관




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세한도’다. 이번엔 왼편에 쓰인 문장(세한도 발문)의 번역글 일부를 첨부했다. 인용된 사마천과 공자의 말씀이 긴 세월이 지난 우리 삶에 여전히 적용됨은 감탄스럽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그의 제자인 우선 이상적(藕船 李尙迪)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쓴 편지다. 구하기 어려운 책을 한양의 권세가들에게 보내지 않고, 유배 중인 자신(김정희)에게 보내준 고마움을 겨울에도 푸른 소나무를 빗댄 그림과 이를 설명하는 글을 통해 전했다.

“(중략) 이 책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천만리 먼 곳에서 여러 해에 걸쳐서 입수한 것이다. 세상의 도도한 풍조는 오로지 권세가와 재력가에게로만 몰리는데 귀한 책들을 구해 그들에게 갖다 주지 않고 바다 건너 외딴섬에서 초췌하게 귀양살이하는 나에게 보내주었다.”


사마천이 “권세나 이익 때문에 사귄 경우는 권세나 이익이 바닥나면 그 교제가 멀어지는 법이다” 하였는데 그대(이상적) 역시 거센 풍조 속에 살아가는 한 인간인데 어찌 권세와 재력을 좇지 않고 나와의 인연을 계속하는가. 사마천의 말이 틀렸는가?

공자(孔子)께서 “추운 시절이 된 뒤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그대로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셨다. 즉 소나무와 측백나무는 계절이 바뀌어도 그 푸르름이 변함이 없다 하였고 특히 추운 겨울에 그 푸르름이 더욱 돋보인다 하였다.

*본 번역글은 원문이 그대로 번역된 읽기 어려운 옛 어순과 낱말로 쓰인 글보다 쉽게 풀이된 또새로운꿈을 님의 블로그 참고

여러분은 이제 세한도의 그림과 글을 한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가? 어떤 생각이 연상되는가?


아주 작은 조각같은 이미지라도 좋다. 무언가 생각났다면 그 순간의 느낌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그것이 눈이 트이는 계기라는 것이다.

“고전이 사람을 깨어 있게 한다"고 한다. 즉 잠자는 상태와 같았던 개인의 기억과 생각을 흔들어 손가락을 움직이게 했다면, 이제 눈을 뜨게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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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의 문자가 있는 예술] 문자가 있는 예술의 2차 작용, 인문학적 가치①

[문화매거진=유정 작가] 인문학적 가치란 무엇인가? 낱말을 쪼개어 살펴보자. *아래 정의는 네이버 지식백과와 위키백과의 정의를 인용한 문장으로, 일부 필자의 의역으로 작성됐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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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tly.link/HbSVa0j

[유정의 문자가 있는 예술] 문자가 있는 예술의 2차 작용, 인문학적 가치①

[문화매거진=유정 작가] 인문학적 가치란 무엇인가? 낱말을 쪼개어 살펴보자. *아래 정의는 네이버 지식백과와 위키백과의 정의를 인용한 문장으로, 일부 필자의 의역으로 작성됐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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