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포스팅

폭염: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옷차림은?

반응형

날씨가 건조한지 아니면 습한지는 입을 옷을 고르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더 잦아지고 있는 극심한 폭염과 씨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입는 옷은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옷차림을 통해 우리는 에어컨 온도를 2℃ 정도 덜 낮출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양의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져,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줄 수 있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시원함을 유지하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폭염에 폭우 동시에...기후변화에 끓는 지구
폭염연구센터, '올해 같은 여름 앞으로 또 올 것'
미국·캐나다서 기록적인 폭염... 6월에 38~43도 기록
색상 및 디자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에는 흰색 옷을 입는다. 태양 광선을 흡수하는 검은색과 달리, 흰색은 태양광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옷의 두께와 몸에 붙는 정도(핏)까지 고려하면, 이야기는 조금 더 복잡해진다. 열은 태양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도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열은 흰색 옷에 닿으면, 다시 우리 몸으로 반사된다.

아라비아 반도와 중동, 북아프리카의 사막 지역에는 반유목 생활을 하는 베두인들이 있다. 1980년 베두인들이 사막에서 검은 옷을 입는 이유를 다룬 연구가 하나 진행됐다.

이 연구에선 베두인 부족 구성원들이 검은 옷을 입든 흰 옷을 입든 열에 노출되는 정도는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날씨에 항상 최적의 옷을 입을 수는 없지만, 머리나 목에 젖은 수건을 두르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지 크게 보기
Getty Images
더운 날씨에 항상 최적의 옷을 입을 수는 없지만, 머리나 목에 젖은 수건을 두르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왜 이런 것일까?

옷을 열을 방출해주는 장치로 생각했을 때, 이러한 성능은 검은색 천이 더 뛰어나다. 몸에서 나오는 열을 흡수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베두인들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헐렁한 검은색 옷을 입는다. 헐렁한 검은색 옷은 옷감과 피부 사이 공간의 온도를 높여, 마치 굴뚝처럼 기류가 상승하도록 유도한다. 헐렁한 검은색 옷이 우리에게 시원함을 주는 이유다.

연구는 "뜨거운 사막 환경에 노출된 베두인이 검은 옷을 입든 흰 옷을 입든 체온 상승량은 동일했다"고 서술했다. 그러면서도 "검은색 옷이 흡수한 추가 열은 사람의 피부에 닿기 전에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색상보다 옷의 핏이다. 물론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을 것이라면, 흰색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폴로 셔츠에 자주 쓰이는 시어서커나 피케 같은 질감이 있는 원단을 고르는 게 좋다. 옷과 피부 사이에 공간을 조금이나마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재 문제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작가인 헤더 뉴베르거는 "원단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만약 여러분이 오버사이즈 데님 점프수트를 입고 있다면, 거즈나 쉬폰 소재의 꽉끼는 옷을 입은 친구보다 훨씬 더 덥다고 느낄 겁니다."

느슨하게 걸쳐 입으려면 보통 면이나 실크와 같은 가벼운 소재가 니트보다 낫다. 이점은 습한 날씨에 특히 중요하다. 건조한 더위 상황에선 몸에서 나온 땀이 옷에 흡수되고 열에 의해 대기로 증발한다. 때문에 땀 배출 기능이 좋은 옷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습하고 더운 날에는 주변 공기가 이미 수증기로 포화 상태라, 방금 옷에 스민 땀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사우스이스턴 루이지애나 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렛 알랭은 "옷 소재는 땀이 증발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수증기가 통과할 수 있는 소재가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 의류 소재 중에는 이런 기능을 갖춘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면은 이 기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죠."

소재마다 다르지만 모든 직물은 신체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어느 정도 옷 안에 가둔다. 추울 때는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좋지만, 더운 날에는 달갑지 않은 기능이다.

더울 때는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통기성이란 땀과 열이 원단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코팅되지 않은 면, 린넨, 나일론, 폴리에스터는 모두 어느 정도 통기성이 있는 원단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소재도 몸에서 나온 수분을 적극적으로 빨아들이는 흡습 원단과는 다르다.


면과 폴리에스터는 적외선 대부분(거의 99%)을 흡수했다 빠르게 반사하기 때문에, 적외선 촬영을 했을 때 하얗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소재는 가시광선 투과율도 30~40%로 높다.

MIT의 연구진에 따르면, 이처럼 높은 통기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의 조합은 다른 소재보다 몸을 더 빨리 덥게 만들 수 있다. 옷을 통과해 들어오는 가시광선이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은 신체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체의 또 다른 냉각 메커니즘인 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은 습기를 흡수하지만 빨리 마르지 않는다.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 옷이 축축해져 쾌적함이 떨어진다.

린넨은 섬유질의 크기가 커서 통기성이 뛰어지만, 면과 마찬가지로 마르는 속도가 느리다. 메리노울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냄새가 배지 않게 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는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빠르게 마른다. 때문에 활동복에 많이 쓰이지만, 냄새가 남는다.

연구에 따르면 나일론은 폴리에스테르보다 수분 흡수율이 높고 땀을 배출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건조 속도는 나일론이 더 느리다고 한다.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 섬유는 젖으면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한편 열 전도율이 낮고 편안함을 떨어뜨리지 않는 대나무 소재가 옷을 만들기에 좋다고 말하는 연구도 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 환경생리학 및 인체공학과 교수인 조지 하베니스는 정말 시원하게 지내고 싶다면, 옷을 완전히 벗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론 적절한 상황에서만 그렇게 해야 한다.

옷은 피부가 타는 것을 막아주지만,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선 알몸이 더 낫다. 옷을 덜 입을수록 피부와 공기 사이의 증발열 교환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물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한편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안적인 신소재나 직물을 연구하는 이들도 있다.


더운 날씨엔 흰색에 통기성이 좋거나 몸에 달라붙지 않는 헐렁한 옷이 이상적이지만, 사실 옷을 적게 입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이미지 크게 보기
Getty Images
더운 날씨엔 흰색에 통기성이 좋거나 몸에 달라붙지 않는 헐렁한 옷이 이상적이지만, 사실 옷을 적게 입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새로운 과학

'나이키'와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 기업들은 스마트 원단을 고안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과학자들도 자원을 쏟아부어가며 어떤 원단이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지 연구하고 있다.

MIT의 과학자들은 신체에서 열을 더 효과적으로 방출할 수 있는 핵심적인 균형점을 이렇게 보고 있다. 가시광선을 투과시키지 않고 햇빛을 반사하고 흡수하지 않지만 적외선 투과성은 있어, 열이 소재와 피부 사이에 갇히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소재가 이런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직경 1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얇게 만들고 이를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실로 짜내면, 착용자가 보다 쾌적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과학자들도 특수 코팅을 한 합성 섬유를 개발해냈다. 외부 조건에 따라 섬유의 구조를 변화시켜 온도가 상승하면 더 많은 열을 방출하는 코팅이다.

이 '적응형' 원사는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섬유 사이의 공간을 변화시킨다. 공간이 넓어지면 섬유의 통기성이 올라가 열이 방출되고 착용자가 몸의 열을 식힐 수 있다.

또 다른 연구팀은 체온을 2℃ 이상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납작하고 구부러진 조각들이 달린 의류를 실험했다. 더운 날씨에는 이 조각들이 공기 쪽으로 구부러져 몸에서 열을 발산하는 옷이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 재료에 들어 있는 캡슐이나 섬유가 녹으며 과도한 열을 흡수하는 "상 변화" 소재를 연구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축축하게

알랭은 더울 때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젖은 옷을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이 증발하려면 열 에너지가 필요하다. 즉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전환할 때 몸에서 나오는 열을 사용하고, 이를 통해 체온을 낮추고 피부를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시원하게 해줄 옷을 입는 것은 단순히 흰색 티셔츠를 입는 것보다 좀 더 복잡한 일이다. 하지만 적합한 소재와 적절한 핏, 그리고 가능하면 가끔 물을 적셔주면 어떨까? 수은주가 솟구치는 상황에서도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얻고 에어컨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https://bltly.link/151zncF

폭염: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옷차림은?

Huw Evans picture agency 여름철 시원함을 유지하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날씨가 건조한지 아니면 습한지는 입을 옷을 고르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전 세계가 기

bltly.link

https://bltly.link/151zncF

폭염: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좋은 옷차림은?

Huw Evans picture agency 여름철 시원함을 유지하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날씨가 건조한지 아니면 습한지는 입을 옷을 고르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전 세계가 기

bltly.link

반응형